자산 배분
이 책은 위험을 최소화하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현명한 자산배분 투자자를 위한 로드맵을 제시한다. 저자는 투자의 비밀이나 마술과 같은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다. 그는 투자의 안정성,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한 포트폴리오 구축과 관리 방법을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공한다. 무엇보다도 저자는 힘들게 번 돈을 엄청난 수익을 내주겠다고 말하는 투자 상담가와 전문가의 주장을 멀리하라고 강조한다. 누구도 미래의 시장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어떤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위험은 낮추고 수익을 개선시킬 수 있는지, 나아가 투자자의 투자 기간에 따른 적절한 포트폴리오는 어떤 것이 있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이해할 수 있다.
출판사 서평
“투자는 평생 공부해야 할 주제다. 나의 가장 자산 배분 큰 희망은 이 책이 투자에 대해 더 많이 공부할 수 있는 열정을 당신에게 심어주는 것이다.”-윌리엄 번스타인
최근 개인의 자산 관리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경제성장률이 떨어져 투자금의 수요가 위축되면서 금리는 마이너스 영역까지 하락하고 있다. 또한 평균 수명의 증가로 은퇴 후에 써야 하는 노후 자금은 더 많이 필요하다. 돈을 벌기도 힘들지만 돈을 불리기는 더 힘든 세상이 된 지 오래다.
따라서 불확실성이 만연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과 수익의 균형을 맞추는 일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투자의 고전으로 자리잡은 과 , 의 저자 윌리엄 번스타인은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이 세심하게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로 부를 쌓도록 돕는다. 신경과 전문의였던 그는 가능한 한 덜 위험한 투자로 충분한 자산을 만들어 자신의 은퇴를 준비할 목적으로 자산배분의 기본을 연구했다. 그러나 저자는 자신처럼 금융 목표를 성취하려고 노력하는 평범한 급여 생활자를 위해 책을 쓴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수학 괴짜들을 위한 책을 써버렸다고 고백한다.
그렇다면 출간된 지 20년이 다되어 가는, 괴짜들이나 볼 것 같은 이 책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이 책은 금융의 기초를 합리적이고 분석적으로 소개한다. 첫째로 이 책은 계량적인 면뿐만 아니라 역사적, 심리적, 제도적인 면까지 다양하게 다룬다. 또한 관련 주제를 깊이 파고들려는 사람에게는 입문서가 될 수 있다. 둘째로 이 책은 2000년 9월에 초판이 출판되었는데, 당시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시장 거품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였다. 따라서 이 책은 불확실한 시장에서 진정한 투자자의 모습과 그들이 무엇을 느끼는지 보여준다. 셋째로 이 책에서 권장하는 포트폴리오는 시간이 많이 지나 쓸모없을 것 같지만 예전처럼 오늘날에도 아주 잘 작동한다.
2019년 여름같이 주식시장이 급격한 약세를 보이는 위험을 어떻게 회피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에게 이 책은 큰 도움이 된다. 어떤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위험은 낮추고 수익을 개선시킬 수 있는지, 나아가 투자자의 투자 기간에 따른 적절한 포트폴리오는 어떤 것이 있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이해할 수 있다. 미래를 대비하여 탄탄한 노후 자금을 확보하고 싶은 사람, 바쁜 일상을 쪼개 효과적으로 투자 자산을 운용하고 싶은 사람, 자신의 인생을 조망하며 재무 상태를 체계적으로 설계하고 싶은 사람에게 권하는 책이다.
특히 이 책은 한국의 개인투자자를 위한 자산배분 투자 전략을 다룬 와 국내 연금·절세 제도에 맞춘 투자 포트폴리오를 안내하는 의 저자가 번역하고 후기를 달아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이 책이 미국 사정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면 역자 후기에는 한국의 사정에 적합한 포트폴리오로 재구성하여 제시한다.
자산배분의 비밀(1)
집에 잘 들어왔느네 인터넷 설치가 드럽게 오래 걸립니다. 다음주에 된답니다. 지금도 카페에서 쓰는 중.
비행기에서 토니 로빈스의 ‘머니’ 를 읽었습니다
로빈스는 자기계발 베스트셀러를 여러 권 써서 수천만권을 판 것은 물론이며 이를 기업화 하는데도 성공했는데 로빈스가 만든 기업들의 총 매출액이 거의 7조원(!) 이라 합니다.
유명한 책들은 Unlimited Power, Awake the Giant Within 등이 있습니다.
Money는 제가 2015년인가 독일 책방에서 봤는데 특히 처음 몇장은 너무 초보틱해서 이게 뭐야 하고 자세히 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독일 가는 비행기에서 전자책 뒤적거리다가 “아 이런 책이 있었지!” 이 책에 레이 달리오 얘기가 좀 나왔지? 해서 뒷부분을 찾아봤는데 – 이 책 정말 명작이네요!
로빈스 자신도 굉장히 유명하기 때문에 금융계 슈퍼스타 수십명이 기꺼이 인터뷰를 해 줬습니다.
핵심 인터뷰는 ‘레이 달리오’ 랑 했는데, 레이 달리오는 그 당시에도 세계 최대 헤지펀드 하나인 브리지워터의 대표였으나 당시에는 그다지 대중에 알려져 있지 않았습니다. 바로 이 토니 로빈스의 책을 통해 알려졌죠. 최근에 ‘원칙’ 이라는 책이 한국에 번역이 되었습니다.
브리지워터는 ‘자산배분’ 의 대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토니 로빈스가 계속 “보통 투자자들도 따라할 수 있는 간단한 자산배분의 방법을 알려줘… 알려줘… 힝..” 하니까 마지못해 달리오가 비법을 내놓는데요… 토니 로빈스는 자산배분을 잘 몰라서 엄청나게 감동했으나 이 테마를 어느 정도 공부한 저에게는 머 그렇게.. 막 와닸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자산배분은 정말, 정말 중요합니다.
투자를 해서 돈을 버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는데
1. 자산배분 (어떤 자산군에 자금을 어느 정도 배분하는가)
2. 마켓 타이밍(어떤 시장에 언제 진입하고 빠지는가)
3. 종목 선택(구체적으로 어떤 놈을 사고 파는가)
대부분 투자자들은 3번에만 집중하고 1번, 2번을 깡그리 무시하는 경향이 좀 많습니다. 게다가 3번도 잘 못합니다. 그러고 왜 나는 투자를 하면 맨날 깨지지 하고 한탄합니다.
그런데 레이 달리오나 예일 대학 자금을 수백억 달러로 불려놓은 데이비드 스웬슨 등은 “자산배분에 수익의 90% 이상 달려 있다”라고 강조합니다.
저는 90%라는 비중과는 동의하지 않으나, 어느 정도 돈을 절약해서 그 돈으로 자산배분 하나만 잘해도 아름다운 노후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런데 자산배분이란 그다지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일단 이번 편에는 자산배분의 핵심부터 밝히고, 다음편부터 ‘보통’ 사람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자산배분을 살펴보고 레이 달리오 아저씨의 배분도 살펴 보겠습니다.
1. 자산배분의 3대 핵심
자산배분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결론부터 밝히겠습니다.
I.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자산을 보유
II. 상관성이 낮은 자산군들을 보유
III. 자산군별 리스크를 엇비슷하게 자산 배분 유지
이게 먼 소리여 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i.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자산 보유
머 당연한 말입니다. 자산배분이란 마켓타이밍과 달리 ‘치고 빠지지’ 않습니다. 저는 1년 1회 정도 포트폴리오를 조금 조정하는 정도를 추천합니다.
그럼 ‘장기적으로 우상향’ 하는 자산이란? 여기서는 장기적으로 물가상승률 정도는 따라가는 자산을 의미합니다.
주식, 채권, 부동산은 확실히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것 같고, 금, 현금, 원자재도 물가상승률 정도는 따라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암호화폐 관련 책도 썼지만 자산 배분 솔찍히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저는 장기적 우상향 포텐셜이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근데 주식이 장기수익이 가장 좋은데 왜 100% 주식 안해요?” 라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정말 장기적으로는 주식이 다른 자산군들을 이길 가능성이 높기는 한데, 문제는 주식이 변동성이 엄청 큽니다. 최근 20년간 한국에서는 주식 반토막이 3번 있었습니다. IMF, IT 버블 붕괴, 금융위기.
“미래에는 그렇지 않을거야” 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을텐데 이건 희망일 뿐이지 현실과는 거리가 멉니다. 저는 한 80년 정도만 더 살다 죽고 싶은데 그때까지 주식시장의 반토막을 5번 정도만 보면 엄청 운이 좋았다고 생각할 것이고 대충 한 10번 정도 볼 것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제가 말한 5-10회가 맞는지 1회도 없을거라는 분들이 맞을지 한번 두고 봅시다.
근데 주식에 100% 걸었다가 하필 내가 은퇴하기 1년전 시장이 반토막 난다면? 또는 경제 위기 때문에 주식은 반토막 나고 나는 직장에서 짤리면? 네 노후생활 노잼 맞습니다.
주식시장 자산 배분 떨어지면 당연히 내 자산도 깨지는 거 당연한 거 아니냐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걸 방지하는 것이 바로 자산배분의 위력입니다.
ii. 상관성이 낮은 자산군 보유
바로 조금 전에 중요한 포인트를 언급했는데요, 주식시장이 반토막나도 내 자산은 살아남아야 합니다. 그래서 주식자산이 망할 때 오르는 자산, 즉 주식시장과 ‘상관관계(correlation)’이 마이너스인 자산을 보유해야 합니다. 주식이 떨어지면 오르는 그런 자산을요!
그러니까 자산을 “오호! 분산투자 중요하지!! 그럼 재산에 각각 20%를 미국, 유럽, 중국, 한국, 일본 주식에 투자해야지!! 히히히 나는 스마트한 자산분산가!” …하면 안된다는 겁니다. 금융위기 오면 이 나라들 주식 다 함께 사이 좋게 손잡고 반토막 날거니까요!
그럼 주식이 깨질 때 선방하는 자산이 자산 배분 무엇이 있을까요? 다음 번 구체적인 자산배분을 짜기 전 주요내용만 말씀드리면:
한국 주식과 달러화의 상관성은 마이너스입니다.
특히 한국 주식과 미국 채권의 상관성은 마이너스입니다.
한국 주식과 금(Gold)이랑도 상관성이 낮은 편입니다.
대충 자산배분을 어떻게 해야 할지 결론이 나왔죠?
iii. 자산군별 리스크를 엇비슷하게 유지
이걸 유식한 말로 ‘risk parity’라고 하고 옛날 CAIA 공부할 때 잠깐 배우고 까먹고 있었는데 토니 로빈스와 레이 달리오의 토론을 하고 다시 떠올랐습니다. 조금 전 내용을 보시고 “오호! 그럼 한국 주식에 50% 미국 채권에 50% 자산배분을 하면 되겠네!” 라고 생각을 할 수 있고, 실제로 미국에서 몇십 년 전부터 “주식 60%, 채권 40%” 포트폴리오가 유행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그렇게 힙한 방법이 아닌데요… 그 이유는 포트폴리오 전체 리스크가 주식에 몰리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경우 주식 60%, 채권 40%로 배분을 하면 자금은 분명 60-40로 나눠졌는데 리스크는 95-5로 분산이 됩니다. 포트폴리오 리스크의 95%가 변동성이 훨씬 높은 주식으로 들어가 있어서 사실상 이 포트폴리오는 “거대한 주식 포트폴리오 + 조금 들러리 군더더기” 가 되는거죠!
실제로 미국 60-40 포트폴리오는 1987-2018년 복리 8.8%를 벌었으나 MDD, 즉 최대 낙폭이 30%를 넘었습니다!
두 자산군의 리스크 비중을 동일하게 가져가려면? 주식 20%, 채권 80% 정도로 포지셔닝을 해야 리스크가 50-50로 균일하게 배분이 됩니다.
[저성장 시대 재테크법 5편] 자산 배분은 어떻게 해야 할까?
안녕하세요. 블로거 채훈우진아빠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상장지수 펀드투자와 적립투자에 대해 말씀 드렸습니다. 상장지수 펀드는 시장에 상장되어 있어서 매일 매일 거래가 가능한 펀드를 의미합니다. ETF라는 약자로도 잘 알려져 있죠.
그런데 ETF도 만능은 아닙니다. 매일 시세 확인과 매매가 자산 배분 가능하니 자연스럽게 단기투자로 흘러갑니다. 또한 배당투자나 가치투자 등 수 많은 투자 전략이 항상 높은 성과를 기록하는 것은 아니죠. 장기적으로 복리 성과를 올리기 좋을 뿐, 완벽한 전략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저는 결국 적립식 투자를 추천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매달 조금씩, 그렇지만 꾸준히 불입해 나감으로써 매매의 빈도를 줄일 수 있고 더 나아가 주식시장의 조정, 혹은 투자한 펀드의 부진을 즐길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되니까요. 그런데 이미 종잣돈을 모은 투자자들에게 적립식 투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 드리려 합니다.
이미 종잣돈을 모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전략은 바로 자산배분입니다. 자산배분이라고 하니 어렵게 느끼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자산배분은 간단하게 말해 돈을 어떤 자산에 배분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일입니다. 이 대목에서 의 한 대목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자산을 한 자산에 올인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대체로 자산배분을 할 때에는 꼭 분산투자라는 말이 따라 붙곤 한다. 자산배분은 한 가지 투자자산에 모든 자금을 투입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마찬가지로 어느 한 회사나 한 산업 또는 한 나라의 주식에만 투자하는 것도 현명하지 않다.
만약 당신이 모든 국가에서 투자대상을 찾는다면 더 나은 가격으로 더 많은 것을 살 수 있다. 서로 다른 나라에 투자하는 경우 시장하락이나 경기침체가 각기 다른 시기에 발생하기 때문에 분명히 당신은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경제상황의 변화가 여러 유형의 투자자산(부동산, 주식, 채권 등)에 미치는 영향은 각기 다르다. 다른 유형의 자산들 사이에 분산 투자할 때 포트폴리오의 가치는 그다지 많이 변동하지 않을 것이다."
쉽게 말해, 투자를 하되 한 자산이나 종목에 올인 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자산과 종목에 분산하는 것이 자산배분의 제 1원칙이라 하겠습니다.
물론 아무 자산이나 투자한다고 분산투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음의 상관계수를 가지고 있거나, 낮은 상관계수를 가지고 있는 자산에 투자해야 더 낮은 위험을 부담하면서도 더 높은 수익을 거둘 가능성을 갖게 됩니다. 여기서 낮은 상관계수란, 자산가격의 변화 방향이 다른 자산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주식과 부동산이 한국에서는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2008년 주식시장이 붕괴될 때가 서울 아파트 가격의 역사상 고점이었죠. 반대로 2000년대 초반 부동산 시장이 무척 어려울 때,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향해서 달려가는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이 대목에서 저의 '자산배분'을 설명 드리자면, 저는 미 달러자산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물론 부동산은 어쩔 수 없이 보유하고 있으니, 해외 자산 비중은 기껏해야 20% 남짓입니다. 그렇지만 금융자산에서의 비중만 보면 거의 반반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돌이켜 보면,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질 때마다 달러의 가치가 급등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이유는 결국 달러가 안전자산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안전자산이란, 불황이 발생하고 경제가 어려워질 때 가치가 유지되는 자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으로 유명한 나심탈렙은 이라는 책에서 자산은 두 종류 밖에 없다고 누누이 강조했습니다. 불황이 올수록 더욱 강해지는 자산과, 반대로 불황이 오면 취약해지는 자산, 이렇게 나뉜다는 거죠. 그리고 한국 원화 자산들은 안타깝게도 불황이 오면 취약해지는 자산에 속합니다.
반면 미국 달러나 일본 엔 같은 통화는 불황이 올 때마다 가치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의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일정 부분을 미국 달러 표시 자산, 예를 들어 외화예금이나 미국 주식형 펀드, 혹은 상장지수 펀드에 자산 배분 투자하는 것으로 분산투자의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 본 포스팅은 블로그에 2016년 11월 25일 업로드 된 포스팅으로, 블로거 채훈우진아빠님이 보내주신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으며 일부 변경된 내용을 포함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극단적인 증시 변동성에서 자산 배분 전략은 과연 작동할까?
저의 칼럼과 유튜브 애청자님으로부터 흥미로운 질문요청을 하나 받았습니다. 제가 간단한 자산 배분 전략으로 종종 제시해 드리는 50vs50 전략을 코스닥 시장 초장기부터 적용한다면 과연 그 성과가 어떠한지 분석해 달라는 답글 요청을 받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증시 토크 칼럼을 통해서 자주 보여드렸던 50vs50 전략은 코스피 종합주가지수를 기준으로 보여드려 왔지요. 오늘 증시 토크에서는 극단적인 역사가 있는 코스닥 시장을 50vs50 전략으로 투자하였을 때 연구 자료를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시작에 앞서 : 50vs50 전략과 섀넌의 도깨비 현상을 알고 가시지요.
자산 배분 전략은 안전자산과 주식(위험)자산을 간단한 비율로 운용하는 정적 자산 배분 전략인 단순 비율 전략과 역동적으로 비율을 조절하는 동적 자산 배분 전략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간단히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정적 자산 배분 전략인 단순 비율 전략입니다.
이 중, 50vs50 전략은 가장 간단하면서도 범용으로 널리 애용되는 자산 배분 전략이고 이를 활용하여 4등분 전략으로 발전시켜 일본 공적연금 및 다양한 연기금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즉, 50vs50 전략은 자산 배분 전략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 하겠습니다.
방법은 매우 단순합니다! 너무 간단해서 “이게 전략이야?” 싶을 정도이지요.
1. 주식자산과 안전자산을 반반씩 나눈다 (50vs50 비율)
2. 1년에 한 번씩 비율을 다시 반반(50%씩) 재조정, 리밸런싱을 해준다.
3. 매년 리밸런싱만 반복한다. 끝
이 작업이 너무 간단하지만, 그 안에는 엄청난 투자 원리가 숨어있습니다.
주기적으로 비율을 재조정하는 리밸런싱 과정에서 간접적인 주식 저가 매수 또는 간접적인 주식 고가 매도가 반복되는데, 이로 인해 간접적인 BLASH(Buy Low And Sell High) 속에 장기 수익률이 만들어집니다.
예를 들어 주가가 상승하였다면, 리밸런싱 시점에 비중이 높아진 주식을 일부 매도하여 안전자산으로 넘기겠지요? 간접적인 고가 매도가 발생합니다. 반대로 주가가 하락하였다면 리밸런싱 과정에서 안전자산을 일부 빼서 비중이 작아진 주식자산을 저가에 매수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자산 배분 이 과정이 반복되면 저절로 수익이 발생하는데 주가지수가 등락만 거듭하다가 제자리로 돌아오더라도 도깨비처럼 전체 투자자산이 꾸준히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도깨비 같은 현상을 클로드 섀넌이라는 천재 퀀트 투자자가 발견하였고 그의 이름을 따서 “섀넌의 도깨비”라고 부릅니다.
▶ 본론으로 돌아와서 : 코스닥 시장에서 50vs50 전략은 어떤 결과를 만들었을까?
코스닥 시장이 최근에서야 1,000p를 돌파하여 천스닥이라는 명예를 얻었지만, 아직도 1999년 연말 지수 영역 대인 2,000p 대에는 한참 아래에 있습니다. 최고점 2,925p 대에 비한다면 아직도 1/3 토막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불리한 조건에서 50vs50 전략을 사용하였다면 그 결과는 어떠했을까요?
직관적으로는 “변동성은 낮지만, 고점은 뚫지 못하였겠다”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고점 대비 자산 배분 1/3토막에 불과한 현재 코스닥 지수로서는 그 정도만으로도 고마울 따름이지요. 그런데 1997년 연말부터 2021년 최근까지 코스닥지수로 50vs50 전략을 시뮬레이션한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적색선 : 코스닥 지수 , 청색선 : 코스닥지수를 이용한 50vs50 전략, 연구 : lovefund이성수]
위의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자산 배분 코스닥 지수(적색선)는 아직도 22년여 년 전의 고점 근처에도 가보지도 못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50vs50 전략에서는 1999년의 고점을 2014년에 돌파하였고 그 후 상승세는 지속해서 이어졌습니다.
이 안에는 극단적인 급등락이 발생한 2000년 초반과 중간중간의 증시 위기를 거치면서 섀넌의 도깨비 현상이 극대화되었고 그 덕분에 장기 성과는 1999년의 고점을 뛰어넘을 정도로 우상향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 참고로 1997년 연말 50vs50 전략의 가상 성과는 기준치 100p에서 1999년 208.84p를 기록하였고, 2021년 최근 316p 대에 있습니다. )
▶ 물론, 수익률은 아쉽지만, 극단적 급락을 참작한다면 자산 배분 전략의 효과를 실감
자산 배분 전략은 단순히, 안전자산을 일부 보유했으니 수익률 급락을 완충시킨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만, 이는 자산 배분 전략의 수많은 장점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가장 강력한 효과는 앞서 코스닥 시장에서의 50vs50 전략에서 보셨던 것처럼 리밸런싱 과정에서, 섀넌의 도깨비 현상이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향후 증시가 갑자기 급락하더라도, 도망가거나 회피하거나 포트폴리오를 방치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전체 자산의 리밸런싱 또는 포트폴리오 간의 스무싱 작업을 통해 간접적인 저가 매수의 기회를 만들어야 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주식시장에 변동성이 커지면, 필자는 되려 증시 급락이 반갑게 느껴집니다.
남들이 도망가면서 헐값에 던지는 주식들을 싼 가격에 리밸런싱과 스무싱 작업을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 더 극단적인 사례로 일본 증시를 분석한 것이 있긴 한데, 이는 비밀로 하겠습니다.)
2021년 7월 21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본 자료는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무단복제 및 배포할 수 없습니다. 또한 수치 및 내용의 정확성이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고객의 증권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 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자산 배분
등록 :2018-01-30 11:40 수정 :2018-01-30 11:45
첫째,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분산투자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자산간 상관계수를 파악해야 한다. 둘째, 상관계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자산, 다시 말해 변화 방향이 다른 자산에 투자해야 분산투자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데 한국에는 마땅한 투자 대안이 존재하지 않는다. 셋째, 달러/원 환율은 한국 주요 자산에 대해 마이너스의 상관계수를 기록한다는 점에서 달러자산이 분산 투자의 대안으로 적합하다. 넷째, 달러자산에 투자를 결정할 때에는 자신이 보유한 자산을 고려해야 한다. 먼저 부동산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은 가계는 미국의 주식, 반대로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은 가계는 미국 채권 투자가 유망하다.
그런데 이상과 같은 투자원칙에 한 가지 걸림돌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자산을 충분히 보유하지 않은 ‘2030’ 세대의 입장에서는 ‘자산배분 전략’이 그림의 떡이라는 점이다. 즉, 미래 자산배분을 위해 ‘종자돈’을 모아야 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투자 방법은 없을까?
역시 대안이 존재한다. 단, 앞으로 소개하는 자산배분 전략을 시행할 계획이 있다면 한가지를 약속해야 한다. 적어도 10년은 자금 불입을 중단하지 않아야 한다. 왜 이런 단서를 거는 걸까? 그 이유는 바로 고수익이 확보되는 대신, 바람 잘 날 없는 자산가격의 변동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이다.
1. 미국 정크본드와 한국 주식 포트폴리오
제일 먼저 추천하는 포트폴리오는 미국 정크본드와 한국 주식에 분산투자하는 것이다. 여기서 정크본드란 무디스나 S&P 같은 신용평가사가 ‘투자적격’이라고 판단하지 않은, 즉 등급이 낮은 채권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S&P는 채권에 대해 AAA에서 BBB- 등급까지를 ‘투자적격’ 등급 채권으로 분류하는 반면, BB+ 밑의 등급을 ‘투기등급’으로 판정한다.
이렇게 위험한 채권에 투자하라고 권하는 이유는 단 하나뿐이다. 수익률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만일 1987년 말 미국 투기등급 채권에 100달러를 투자했다면, 2016년에는 921달러로 불어났을 것이다. 연 환산 복리 수익률 기준으로 8.3%에 달하며, 2008년 이후로 기간을 한정해도 연 환산 복리 수익률은 9.1%에 이른다.
이런 놀라운 수익률에 더해 한 가지 이점이 더 있으니, ‘달러자산’이라는 점이다. 정크본드 투자의 성과를 ‘원화’로 환산하면, 수익률이 더 높아져, 1987년 말 이후 복리 수익률은 무려 10.0%에 이른다. 특히 아래의 에 나타난 것처럼, 1997년이나 2008년처럼 급박한 금융위기가 출현했을 때 정크본드와 한국 주식의 조합은 거의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 정크본드에 70%, 한국 주식에 30%를 투자했다면, 2008년에도 5.9%의 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을 것이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 이유는 금융위기가 출현할 때마다 달러강세가 출현하기 때문이다. 즉 금융위기에 흔들리는 것은 한국주식이나 미국 정크본드나 마찬가지이지만, 달러가치의 상승 덕분에 수익률이 망가지는 일은 막을 수 있다. (금융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달러가치가 상승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환율 하락은 한국경제의 낙관적 전망 확산 결과?’ 를 참고하기 바란다).
그럼 어떻게 미국 정크본드에 투자하나? 한국에 상장된 미국 정크본드 상장지수펀드(이하 ‘ETF’)가 있다면 제일 좋지만, 이런 펀드는 없으니 할 수 없이 미국 정크본드 ETF를 매수하는 수 밖에 없다. 아래의 는 미국 정크본드(및 글로벌 정크본드)에 투자하는 ETF 리스트인데, 모두 이름에 ‘High Yield’라고 적혀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정크본드라는 이름 대신 ‘High Yield’를 붙이는 이유는 마케팅 목적이다. 고수익채권(High Yield Bond)이라는 명칭은 어감도 좋고, 투자자들의 거부감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아래 의 ETF 중 어떤 것이라도 큰 차이는 없다. 다만 자산규모가 큰 ETF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한데, 이는 거래대금 및 거래량이 많을수록 암묵적인 비용이 줄어드는 ETF의 구조 때문이다.
미국 정크본드와 한국 주식의 조합이 이렇게 매력적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기피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으로 짐작돼 이 외에 한 가지 투자 조합을 더 소개한다.
2. 미국 리츠(REIT)와 한국 주식 포트폴리오
두 번째 추천 포트폴리오는 미국 리츠(REIT)와 한국 주식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다. 여기서 리츠(Real Estate Investment Trusts, REIT)란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혹은 부동산 관련 증권 등에 투자·운영해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펀드를 의미한다.
한국에서 리츠 시장은 2016년 말 기준 169개, 총자산 25조원 규모로 아직 활성화되어 있다고 보기 어렵다. 그러나 선진국에서 리츠는 이미 주요 투자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은 리츠가 자산 배분 이미 1960년에 도입돼, 2016년 7월 말 기준으로 무려 1200조원의 시장을 형성하는 중이다.
특히 S&P500에서 작성하는 리츠지수는 2001년 이후 연 4.9%의 수익을 올렸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수익률이 5.4%에 이른다. 2008년 자산 배분 이후 원화 환산 수익률도 5.1%에 이르렀다.
리츠 투자의 또 다른 이점은 높은 배당수익률이다. 집이나 상가 등을 매수한 다음 발생하는 임대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리츠는 배당 수익률이 중요 투자 포인트다. 참고로 아래의 에 소개된 대부분의 미국 리츠ETF는 4%대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연 수익률은 사실 10%에 근접한다고 봐야 한다.
물론 리츠투자에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S&P500 리츠지수는 2년 연속 20% 이상의 폭락세를 기록한 바 있다. 아무리 배당이 나온다고 해도, 집값이 폭락하고 임대 수요가 말라버리면 리츠라고 해서 안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리츠는 ‘올인’하기보다 전체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투자한다는 생각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 특히 리츠는 부동산이라는 자산의 특성을 지니고 있어, 상대적으로 상관관계가 낮은 한국 주식과의 조합이 적절하다. 예를 들어 2001년 이후 미국 리츠에 50% 그리고 한국 주식에 50%를 투자했다면, 그는 연 6.7%의 복리 수익률을 누릴 수 있었을 것이다(물론 연 4% 이상의 리츠 배당수익을 재투자했다면 성과는 더 높았을 것이다).
물론 2008년에는 한국 주식도 폭락했기 때문에 이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은 -11%로 떨어진다. 대신 2년만 참았다면 26%의 높은 수익을 올리면서 자산을 키울 수 있었을 것이다. 결국 2030세대들은 포트폴리오를 짜서 돈을 붓는 것뿐만 아니라, 그런 적립식 투자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는 태도를 지닐 필요가 있을 것이다.
쉽지 않은 일이다. 단숨에 부자되고 싶은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며, 특히 앞날이 보이지 않는다고 느낄수록 마치 복권 사듯 투자하려 드는 것을 이해한다. 다만, 그런 욕망을 참은 대가로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성과를 누릴 수 있는 대안적인 투자 방법이 존재한다는 것도 알아두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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