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장이 왜 이래?”: 한국 주식의 역사
현재 대한민국에서 크게 화두가 되고 있는 주제가 있습니다. 바로 주식이죠. 언제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대한민국의 주식, 오늘은 좋은 종목보다는 주식의 역사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한국 최초의 주식이 시작된 곳은 1896년 설립된 인천의 미두취인소입니다. 미두장이라고도 하는데요, 원래는 조선에서 생산된 쌀을 일본으로 보내기 위해서 필요한 집하, 보관 등의 과정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당초 목적은 미곡 품질과 가격의 표준화, 미곡 가격의 동향 등을 수집하기 위함이었으나, 1920년대가 지나고 산미증식계획이 실시됩니다. 이 때부터 시세 차익을 노린 투기 열풍이 불기 시작하여 전 국민이 참여했다고 해요. 하지만 지식이 부족하여 재산을 탕진하는 경우가 많았고, 사실상 대부분의 주식 자본은 일본인이 보유했다고 합니다.
대한증권거래소 제3회 증권의 날 기념식
본격적인 증권시장은 한국 주식 1956년 서울 명동에 영단조직의 대한증권거래소가 개소되며 시작하게 됩니다. 조흥은행, 저축은행, 상업은행, 흥업은행 등 은행 4곳과 대한해운공사, 대한조선공사, 경성전기, 남선전기, 조선운수, 경성방직 등 6개 일반기업, 대한증권거래소, 한국연합증권금융 등 12개 종목이 이때 상장했다고 합니다.
당시 상장 총액은 시가 150억원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전쟁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아 주식에 투자할 여력이 되는 사람이나 기업이 적었습니다. 그리고 공모를 할 정도의 신용을 가진 기업도 없다시피 했기 때문에 주식 대부분은 정부가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대한증권거래소 개장 기업공개촉진법(1972) / 주식시장 개방 추진방안(1991)
당시 주식의 시세는 오늘날처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고 합니다. 모든 것을 수작업으로 처리했죠. 칠판에 주가를 적어놓고, 거래를 체결할 때는 손과 목소리로 표시를 했습니다. 구매 내역 확인은 대략 1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1960년대에 접어들며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실시되며 투자 자원의 조달책이 필요했습니다. 박정희 정부는 1962년 1월, 증권거래법을 제정하고 주식회사 조직의 대한증권거래소를 개소했습니다.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증권거래소 주식 자체가 거대한 주력주로 등장했습니다. 시장은 당연히 과열되고 주가가 폭등했죠. 이것이 1962년 5월 주식파동의 배경입니다.
1972년엔 기업공개촉진법을 제정해 일정 요건이 되는 한국 주식 기업은 상장을 의무화하도록 했습니다. 상장사가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국민의 기업 참여가 조성되고 근대적 주식시장이 육성되기 시작했습니다. 인기 업종을 살펴보면 이 시기부터 한국 경제가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70년대는 건설업종, 80년대는 수출업종, 90년대는 증권과 은행 등이 부각되었죠. 특히 한국 주식 92년도에는 주식시장 개방 추진방안이 진행되었고, 98년도부터 외국인에게도 주식시장이 전면 개방되었습니다.
IMF 시절 잠시 위기가 있었지만, 곧 극복해내고 2000년대 들어서며 한국 주식은 FTSE 선진지수에 편입되며 선진국의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FTSE 선진지수는 영국의 경제지인 파이낸셜타임스와 런던증권거래소가 공동으로 발표하는 한국 주식 지수입니다.
이렇게 한국 근현대사에서 함께했던 주식의 역사를 보았습니다. 보통 주식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주식의 과거에 대해서까지 볼 여유는 없을 거예요. 당장 미래를 보아야 하기 때문이죠.
시작하는 것은 좋지만, 충분히 공부를 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겠죠. 분명 눈물을 머금는 날도 있겠지만, 그것 역시 여러분의 역사가 될 것입니다. 많이 배우기를 바라면서 오늘은 이만 글을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국 주식 1.6조원어치 판 외국인, '이것'은 사들였다 [조미현의 외환·금융 워치]
한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셀 코리아'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긴축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는 한국 주식에 대한 매력이 떨어진 탓이다. 반면 국내 채권시장에는 외국인 투자가 이어지면서 한국 채권이 '안전 자산'으로서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주식 투자자금은 12억8000만달러 순유출됐다. 한국 주식시장에 외국인이 투자한 자금보다 빠져나간 자금이 더 많았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환율(1237원20전) 기준으로 보면 약 1조6000억원이 빠져나갔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미국의 긴축이 본격화되고 우크라이나 사태가 터진 올해 들어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순유입을 기록한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은 2월부터는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주식 투자자금의 순유출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다만 "다만 이런 변동 요인들의 영향이 최근 일부 소멸하면서 순유출 폭은 작아졌다"고 설명했다.
사진=한경DB 국내 채권시장의 외국인 투자자금은 17개월째 순유입세를 지속했다. 지난달 외국인 채권자금은 20억60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전달(4억7000만달러)과 비교해도 순유입 규모가 크게 확대된 것이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보이는 상황에서 국내 채권시장이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의 긴축이 본격화된 이후 신흥국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이 뚜렷해졌다. 예컨대 중국의 경우 지난 3월 112억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인도는 지난 2월부터 순유출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채권시장의 외국인 투자 순유입 행진은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탄탄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한국 주식 수 있다.
국내 채권시장의 순유입 규모가 확대되면서 지난달 전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주식+채권)은 7억7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3개월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한국의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44bp(1bp=0.01%포인트)로, 전달보다 11bp 올랐다. 이는 2018년 7월(45bp)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CDS 프리미엄이 높을수록 부도 위기가 높다는 뜻이다. 금융위기 당시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699bp까지 치솟았다. 한은은 "최근 외평채 CDS 프리미엄이 상승하고 있긴 하지만, 5년 전과 비교하면 높지 않은 수준"이라며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조미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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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당분간 물가에 중점"…금리 인상 시사
한국은행이 9일 “당분간 물가에 더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물가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한은은 이날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국내 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통화신용정책보고서는 한은이 통화신용정책을 결정한 내용과 배경, 향후 정책 방향을 담은 보고서다.한은은 보고서에서 “환율의 물가 전가율이 높아지는 가운데 향후 (원·달러) 환율 상승이 국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에 미치는 영향에 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환율 상승기인 2020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원·달러 환율 상승 폭은 183원으로, 하루평균 0.51원씩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이후에는 하루 1.15원씩 올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상승 속도가 빨랐다.올해 들어 원·달러 환율이 1% 오를 때마다 물가는 0.0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3.8%)의 약 9%(0.34%포인트)는 환율 상승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기대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심리)의 상승도 또 다른 물가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한은은 “최근 물가 오름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경제 주체들의 기대인플레이션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이 이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일부 작용하고 있고, 앞으로 그 압력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한은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는 “2분기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크게 완화되면서 대면 서비스 소비 등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수출은 둔화하겠지만, 민간소비는 예상보다 좀 더 견조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 부총재보는 한은의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완전히 한국 주식 배제하지는 않지만, 현재 생각으로는 0.25%포인트씩 올리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조미현 기자 [email protected]
한은이 블로그 글 올리는 시간 변경까지 고민하는 이유 [조미현의 BOK 워치]
한국은행이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블로그를 개설했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취임한 후 직접 제안한 일이라고 합니다.이에 따라 지난달 31일 홍경식 통화정책국장의 '2022년 5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배경'과 김웅 조사국장의 '2022년 5월 경제전망의 주요 내용' 등 두 건의 글이 처음으로 블로그에 올라왔습니다. 두 개의 글은 앞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1.75%로 인상한 배경과 경제성장률을 3.0%에서 2.7%로 수정한 배경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습니다.특히 홍경식 국장의 글 말미에 'P.S.(추신)'가 인상적이었는데요. 홍 국장은 "학창 시절을 되돌아보면 참으로 숙제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숙제를 틈틈이 미리미리 해두면 마감일이 다가와도 초조함이 없었다. 그러나 숙제를 어떤 이유에서든 차일피일 미루다 보면 마감일이 임박해서 밤을 새우게 되고, 그러면 숙제의 질도 떨어지고 몸도 많이 상하게 된 경험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이후를 되짚어 보면 통화정책도 이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글을 맺었습니다.공식적인 보도자료가 아닌 블로그라는 격식 없는 소통 채널의 글에 걸맞은 마무리였습니다. 1970년대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으로 고통을 받은 미국 등의 역사적 경험을 고려하면 당연한 이야기이기도 했습니다.이 글은 이날 오후 2시에 공개됐는데요. 공교롭게도 이날 국고채 장단기 금리가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기준금리 움직임에 민감한 지표물인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85%포인트 오른 연 3.027%를 기록해 6거래일 만에 3%대로 올라섰습니다. 일각에서는 홍 국장의 'P.S.'가 한은의 기준금리 연속 인상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국채 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홍 국장은 이와 관련 "지난해 말부터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려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미국이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상황까지 왔다"며 "과거 사례를 비춰봤을 때 원론적인 생각을 글에 쓴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총재가 취임한 이후 시장과의 소통을 강조하면서 한은이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시장이 민감하게 움직이는 면이 없지 않습니다. 시장 역시 소통에 익숙지 않아 생기는 일인지도 모릅니다.결국 한은은 장이 마감된 후인 오후 4시에 블로그 글을 올리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한은 내부에서 "시장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는 쪽과 "개인의 의견인데 시장 눈치를 볼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이 나뉜다고 합니다.한은 블로그에는 "한국은행 블로그는 금융·경제 주요 현안에 대한 한국은행 임직원의 분석과 견해를 공유한다"며 "게시글은 저자 개인의 의견이며 한국은행의 공식 견해가 아님을 밝힌다"라고 돼 있습니다. 블로그 글을 한은의 공식 입장으로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블로그 글은 한은 홈페이지의 '커뮤니케이션-블로그'에서 볼 수 있습니다.조미현 기자 [email protected]
"ESG 기업에 직접 투자…경영 컨설팅도"
“금융을 통해 기업들의 탄소 저감을 유도해야 합니다.”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ESG 경영포럼 자문회의’에 참석한 국내 주요 금융회사의 최고경영진은 이렇게 입을 모았다. 대출과 채권 발행 등을 통해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을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이재근 국민은행장은 “KB금융그룹은 2030년까지 ESG 상품 투자 대출을 50조원 규모로 확대할 것”이라며 “중견·중소기업의 ESG 경영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권준학 농협은행장은 “농식품 부문 ESG 실천 기업에 대한 우대론과 친환경 기업에 대한 우대론을 지난해 출시했다”며 “각각 3조5000억원, 4조5000억원 등 8조원 정도의 여신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금융사들은 주목해야 할 ESG 금융상품으로 채권을 들었다.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은 “우리은행은 2019년부터 올해까지 3조3000억원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며 “조달된 자금은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과 사회 취약계층 지원, 신재생에너지 개발, 일자리 창출 등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사업에 쓰인다”고 말했다. 이병성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는 “많은 연기금이 ESG 유형 채권 투자에 나서고 있다”며 “기업들도 ESG 관점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게 점점 한국 주식 중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ESG 기술 개발과 중소·중견기업 지원 등으로 전선을 넓히고 있다는 설명도 있었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월 KAIST와 인공광합성연구소 공동 설립을 위해 100억원을 투자했다”며 “수익을 내려는 게 아니라 10년을 내다보고 사회적인 영향이 확대되길 바라는 취지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정상혁 신한은행 경영기획그룹장(부행장)은 “중견·중소기업의 ESG 경영을 돕기 위해 자체적으로 ESG 경영 컨설팅 팀을 꾸렸다”고 했다.개인들의 ESG 참여를 독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박정림 KB증권 사장은 “ESG가 기업들만의 리그는 아니다”며 “해외에서는 탄소배출권 시장이 규제 시장을 넘어 개인이 자유롭게 참여하는 시장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개인들과 함께할 수 있는 ESG 캠페인을 다양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황성택 트러스톤자산운용 대표는 기업과 금융사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황 대표는 “기업들이 펴내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지나치게 목표 지향적이고 과장된 내용이 많다”며 “회사를 돋보이게 하려는 의도는 이해하지만, 자칫 고발 또는 형사 처벌을 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는 기업과 거래하는 기업이나 금융사는 ESG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며 “거래 기업의 투명성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박상용 기자 [email protected]
한국 주식
고은상
외국인들은 왜 한국 주식을 6조원이나 팔았나? - 긴축의 공포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주식을 무섭게 팔아 치우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벌써 6조원 가까이 팔았는데요.
환율은 하루 만에 1% 넘게 급등해서 1달러에 1,265원을 돌파했습니다.
미국이 아직 본격적으로 긴축을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긴축의 공포가 밀려오는 분위기입니다.
밤사이 미국 나스닥지수가 4%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3.7%,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3.6%, 애플 3.7% 떨어졌습니다.
테슬라는 트위터 인수 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 때문에, 12%나 폭락했습니다.
우리나라도 곧바로 타격을 받았습니다.
코스피가 1.1%, 코스닥은 1.6% 떨어졌습니다.
특히 외국인들이 주식을 무섭게 내다 팔고 있습니다.
올해 1월에 1조 원, 2월에 2조 원, 3월에 4조 원 어치를 팔았는데, 4월 들어 오늘까지 벌써 5조8천억 원어치를 팔았습니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미국 국채로 갈아타려는 겁니다.
[김형렬/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최근에 국내 주식이나 채권에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되는 것 역시 우리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투자 자본이 우량 채권을 사기 위해서 지금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볼 수 있어요."
외국인들이 달러를 빼가면서, 환율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어제 1,250원을 돌파한데 이어, 오늘 1,265원도 넘어섰습니다.
불과 1년 4개월 전에 1,080원대였는데, 17%나 급등한 겁니다.
원화 가치가 이렇게 떨어지면, 수입 물가가 뛰게 됩니다.
[이승호/자본시장연구원 국제금융연구센터장]
"수입물가가 환율 때문에 오르기 때문에 그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을 더 줄 수 있다는 점 이 점이 가장 우려스럽다고 하겠습니다."
[뉴욕=AP/뉴시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성 패트릭의 날' 퍼레이드가 열려 백파이프 연주대가 성 패트릭 성당을 지나 5번가를 행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성 패트릭의 날 퍼레이드가 미 전역에서 2년 만에 재개됐다. 2022.03.18.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미국주식 투자 규모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기술주 성장과 증권사들의 투자 채널 확대 등이 맞물려 서학개미들이 몰리는 모습입니다.
전체 해외주식에서 미국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87%에 달합니다. 최근 3년간(2018~2021년) 보관금액은 46.6억 달러에서 677.8억 달러로 1354% 급증했습니다. 이 기간 결제금액은 224.7억 달러에서 3700.5억 달러로 1547%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미국 주식시장 운영 제도는 국내 증시와는 다른 구조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합니다. 가장 큰 차이는 상한가, 하한가 제도가 없다는 점입니다. 국내 시장은 가격변동제한폭이 ±30%로 적용됩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지난 2015년 6월15일 상하 15%의 변동폭이 30%로 확대됐습니다. 이보다 앞서서는 코스피가 1998년 12%에서 15%, 코스닥이 2005년 12%에서 15%로 확대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일일 상·하한가 제도가 없어 주가 변동 폭에 제한이 없습니다. 다양한 시장 변수에 의한 갑작스러운 폭등과 폭락이 가능한 것이죠. 미국은 대신 프리마켓과 정규장, 애프터마켓으로 충분한 거래 시간을 두면서 가격 변동성을 시장 자율에 맡기고 있습니다.
일례로 러시아 최대 인터넷 기업인 얀덱스(Yandex)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지난 2월24일 34.04달러에서 20.32달러로 40.3% 급락했습니다. 중국의 드론 개발·생산업체 이항(Ehang)은 지난달 16일 124.09달러에서 46.30달러로 62.7% 폭락했죠. 미국의 비디오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탑(Game Stop)도 지난 1월28일 347.51달러에서 193.6달러로 –44.3%의 변동률을 보인 바 있습니다.
상장폐지나 매매 제한 등의 위험도 있습니다. 미국 주식시장은 국내와 달리 가격 흐름에 의한 상장폐지 제도가 있습니다. 뉴욕거래소(NYSE)는 주식 가격이 30거래일 연속 1달러 미만일 경우 상장폐지가 가능합니다.
최근 지정학적 이슈로 인한 매매 제한 등 예상치 못한 위험 발생 가능성도 있습니다. 2월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경제제재 조치에 따라 키위(Qiwi), 얀덱스(Yandex), 오존(Ozon), 넥스터스(Nexters) 등 미국 증시에 상장된 러시아 관련 기업 주식의 매매 중단 조치가 시행됐습니다.
미국시장은 국내에 비해 결제지연 발생 가능성도 높습니다. 한국은 거래 체결일(T)로부터 실제 증권·대금이 결제되는 날(+n)까지 소요 기간인 결제주기(T+2)를 엄격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주식시장은 결제지연이 비교적 국내보다 자주 발생하는 편입니다. 서학개미의 예상과 달리 미국 현지 주식 매수, 매도 결제(증권·자금 변동)에 결제주기 이상의 기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상존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현지 과세체계에 따른 고율 과세 가능성도 있습니다. 국내는 동일한 배당소득세(15.4%)를 적용하지만, 미국 주식시장은 증권의 유형에 따라 30% 이상의 고율 과세나 추가 과세가 가능합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투자자들이 이 같은 미국 시장의 특성을 파악하고 정보를 탐색해 신중하게 투자 결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 인간의 중대 관심사인 돈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금융 지식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금리, 투자, 환율, 채권시장 등 금융의 여러 개념들은 어렵고 낯설기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모두가 '금알못(금융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 가까울지 모릅니다. 금융을 잘 아는 '금잘알'로 거듭나는 그날까지 뉴시스 기자들이 돕겠습니다.
‘염블리’ 염승환 이사 “올, 내년은 미국보다 한국주식이 더 유리”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디지털 사업부 이사. [조영철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고조되던 긴장이 일부 누그러지는 조짐을 보이면서 증시가 반등 신호를 보내고 있다. 2월 16일 코스피는 종가 기준 최저점을 기록한 1월 28일 2614.49 대비 4.4% 오른 2729.68로 마감했다(그래프1 참조). 나스닥 지수는 최저점을 기록한 1월 27일 종가 13,353 이후 소폭의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와 한국 주식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폭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불안 심리가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3월로 예정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전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언제쯤 안심하고 주식투자를 할 수 있을까. 2월 16일 ‘주간동아’는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신뢰하는 투자 멘토이자 애칭 ‘염블리’로 유명한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를 만나 상반기 증시 전망과 안전한 투자전략을 물었다.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약세장은 언제까지 지속될까.
“코스피가 지난해 12월 딱 한 달 오르고 반년 넘게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건을 시작으로 한국 주식 최근 계양전기 횡령까지 개별 기업의 안 좋은 뉴스가 계속 나오고 있다. 그동안 잘 버티던 미국 증시마저 금리인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긴장 리스크 등으로 무너져 투자자들이 위축된 모습이다. 하지만 주식은 악재가 한 번 반영되고 나면 그 후부터 더는 악재가 아니다. 이미 증시에 다 반영됐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후 금리인상이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현실화돼도 선반영돼 있는 만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만약 악재가 현실화되지 않으면 주가는 급등할 것이다.”
악재 이슈가 소멸돼가는 단계라고 보는 건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얘기까지 나온 마당에 추가적인 악재가 있을까. 악재는 이제 대부분 소멸돼가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최악의 구간은 조금씩 지나고 있다. 다만 위축된 투자자 심리를 바꿔줄 수 있는 모멘텀이 나타나지 않아 답답한 증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본격적으로 인상하기 시작하면 증시가 출렁이지 않을까.
“미국이 갑자기 금리인상 시기를 3월로 앞당기고 올해 최대 일곱 번까지 인상한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나스닥 지수가 급락했다. 여기에 물가가 너무 높으니 금리를 50bp(1bp=0.01%p) 빅스텝으로 올린다고 한다. 이런 이슈도 이미 증시에 반영돼 있다. 3월 FOMC에서 빅스텝 금리인상이 시작된다면 불확실성이 해소돼 지수가 오히려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단, 아직 증시에 반영되지 않은 것은 양적긴축이다.”
양적긴축은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양적긴축은 연준이 채권을 매각해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것이다. 올해 하반기나 연말에 양적긴축을 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정확한 가이드라인은 3월 FOMC에서 나올 것 같다. 그 가이드라인에 따라 증시가 출렁일 수 있다. 양적긴축을 상반기 내로 빨리 하면 반등은 늦어질 것이다. 반면 양적긴축을 천천히 시작하면 시장은 환호할 수 있다.”
코스피 바닥은 지났다고 보는 건가.
“물론 더 떨어질 수도 있다. 코스피 2800이 깨진 것도 LG에너지솔루션 상장 후 예상보다 수급 효과가 컸기 때문이다. 만약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발발한다면 코스피 2500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 이런 돌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바닥은 2700선이라고 본다. 코스피 2600~2700은 PBR(Price Book Value Ratio·주가순자산비율: 주가를 주당 순자산가치로 나눈 지표) 1배 정도다. 역사적으로 굉장히 저평가된 구간이다. 올해 국내 기업들은 지난해보다 이익이 더 날 것으로 예상돼 2700선에서 추가 급락은 좀 제한적이다. 코스피는 2700선에서 바닥을 다지면서 완만하게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등 시 어느 선까지 상승할까.
“기술적 분석으로는 2800 중반까지 본다. 기술적 반등 목표치는 하락 폭의 61.8% 상승이다. 최근 3050에서 2600까지 빠졌으므로 계산해보면 기술적 반등선은 2870이다. 2870까지는 엄청난 호재가 없더라도 기술적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얘기다. 그 이상 상승하려면 새로운 모멘텀이 있어야 한다. 예상보다 빨리 한국 주식 물가가 안정화되거나 전쟁 리스크가 해소돼 미국의 긴축 속도가 완만해지면 3000도 갈 수 있다.”
코스피 3000 돌파 시기는?
“5월이나 6월일 수도, 하반기가 될 수도 있다. 일단 2800선에 안착하고 악재를 계속 해소하면서 호재를 기다려야 되지 않나 싶다.”
연초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이 코스피를 누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시가총액은 100조 원가량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2000조 원에 100조 원이 갑자기 들어오니 난리가 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에 앞서 LG화학을 얘기해보면 배터리 소재와 화학 사업을 합칠 경우 매출이 20조 원 정도 된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의 지주회사로 LG에너지솔루션 시가총액의 50%가량을 받는다. 50조 원이다. 두 개를 합치면 LG화학 시가총액이 70조 원 정도는 돼야 하지만 50조 원도 안 된다. 충분히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얘기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업가치보다 수급으로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상장 후 연기금 수급과 MSCI선진지수 편입에 의한 한국 주식 외국인 수급이 끝났다. 마지막으로 3월 10일 종가로 편입되는 코스피200 수급이 남았다. 이날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상장지수펀드)들은 LG에너지솔루션을 매수한다.”
코스피200 수급에 따른 LG에너지솔루션 주가 변동은?
“LG에너지솔루션 이벤트가 8부 능선은 넘었다고 본다. 코스피200 추종 펀드는 유동비율로 편입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유동비율로 편입되면 시가총액 100조 원 가운데 현재 유통 물량만 반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현 유동비율은 10% 정도(10조 원)다. 코스피 시가총액 2000조 원의 0.5%만 편입하면 돼 큰 영향력은 없을 것으로 본다. 단, 2월 28일 기관투자자의 1개월 보호예수가 풀리면 주가가 하락할 수 있어 당분간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편이 유리하다.”
올해 들어 폭락한 게임주 전망은?
“지난해 한국뿐 아니라 미국까지 전 세계가 메타버스나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에 열광해 게임주가 급상승했다. 오버슈팅의 끝은 항상 안 좋다. 금리인상으로 고성장 기업의 주가가 조정받고 있는데, 여기에 실적까지 안 좋아 주가가 급락한 것이다. 한국 게임주 대장주인 크래프톤도 어닝쇼크로 최근 한 달간 주가가 40% 이상 하락했다(그래프2 참조). 엔씨소프트도 비용 부담으로 안 좋은 상황이다. 게임주는 당분간 오르기 굉장히 힘들어 보인다.”
메타버스주도 한국 주식 당분간 상승 여력이 없다고 보나.
“금리인상으로 가치주 시대가 시작됐지만, 큰 그림으로 보면 메타버스나 NFT가 이대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이 생태계는 앞으로 더 커질 전망이다. 얼마 전 마이크로소프트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82조 원 넘게 주고 산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더 재미있는 건 가치투자의 대명사인 워런 버핏이 액티비전 블리자드 주식을 지난가을 대량 매수했다는 사실이다. 게임이나 메타버스 성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다만 주가는 처음에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올라갔다 버블이 터지기 마련이다. 버블 후 진짜 옥석이 가려질 것이다.”
옥석을 가려 투자할 시기라는 말인데.
“맞다. 하반기에는 또 하나의 스타가 탄생할 수 있다. 단, 그 스타가 어느 기업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최근 리오프닝 관련주가 많이 상승했다. 지난해부터 리오프닝주는 상승했다 폭락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는데.
“리오프닝주는 지난해에도 몇 번 상승했다 반토막이 났다. 지금도 주가가 다시 하락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투자자가 많다. 이제는 리오프닝 관련주가 폭락하지 않을 것이다. 최근 오미크론 관련 데이터를 보면 치명율도 낮다고 한다. 국내도 매일 5만 명 이상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결국 위드 코로나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제 리오프닝이 대세가 될 것이라 관련주에 투자하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한다.”
리오포닝 관련주가 다양해 고르기가 힘들다.
“선택하기 어렵다면 EFT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국내에는 미래에셋이 만든 타이거여행레저ETF가 있다. 개별 종목에 베팅하고 싶다면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보다 저비용항공사를 추천한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은 리오프닝이 되면 항공 화물 수요가 줄 수 있다. 하늘 길이 열리면 사람들은 동남아나 일본, 사이판 등 가까운 곳으로 먼저 가려고 할 것이다. 저비용항공사 매출이 대형항공사보다 더 증가할 수 있다. 단, 저비용항공사는 항상 유상증자 리스크가 있다.”
면세점, 백화점, 주류, 화장품 관련주는 어떤가.
“백화점주가 제일 나은 것 같다. 백화점 기업의 매출이 굉장히 늘었지만 PER(Price Earning Ratio·주가수익비율: 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지표) 6배 정도로 저평가돼 있다. 화장품 관련주는 색조화장품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 마스크를 벗고 여성들이 다시 색조화장을 시작하면 매출이 증가할 것이다.”
리오프닝 관련주 이외에 약세장이 끝나면 급등할 섹터는?
“결국 금리는 올라가고 고물가는 유지된다. 이런 환경에서 수혜를 받는 대표주가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주다. 최근 금융주가 상승해 투자하기 부담된다면 증권주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증권주는 현재 급락한 상태지만, 시장이 더 안 나빠진다면 역발상으로 좋아질 수도 있다. 증권주도 금리가 올라가면 신용금리가 같이 상승해 꽤 많은 수익을 낸다.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주는 꼭 하나 보유해야 한다.”
또 다른 급등 섹터는?
“사실 증시가 이렇게 하락한 것은 물가상승 때문이다. 미국이 현금을 많이 뿌려 지갑은 두둑한데 살 물건이 없는 것이다. 대표적인 공급 부족 분야가 반도체와 건설, 조선이다. 거의 모든 제품에 반도체가 들어가는데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반도체를 만들 수 있는 삼성전자, TSMC,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앞으로 몇 년간 수혜를 누릴 수밖에 없다.”
건설과 조선 관련주도 상승 여력이 있다는 건가.
“올해 초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아파트 건설 현장 붕괴 사고로 건설주가 급락했지만, 아파트 부족 현상은 여전하다. 최소 2~3년간 아파트 공급이 늘어날 것이다. 조선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HMM이 7조 원을 벌었다. 해운사들이 떼돈을 버는 이유 중 하나가 물동량은 늘어나는데 배가 부족해 운임이 올라갔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1월까지 LNG(액화천연가스)선, 컨테이너선 수주가 엄청 증가하고 있다. 또 유럽은 천연가스 사용량의 85%를 러시아에서 받는데, 최근 러시아가 가스파이프라인을 차단한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미국이나 카타르에서 천연가스를 실어 오려고 한다. 이런 이유로 LNG선 발주가 늘었다. LNG선을 만들 수 있는 곳은 한국 조선업체들밖에 없다.”
지금 정리해야 할 섹터는?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자가진단 한국 주식 키트 같은 코로나 수혜주다. 최근 급등한 자가진단 키트주는 단기적으로 생각하면 매수하는 게 맞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오미크론이 완화되고 독감처럼 가게 된다면 진단 키트 수요가 언젠가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정부가 4차 백신도 강제 접종보다 개인이 선택하는 방향으로 틀었다. 백신 수요도 줄 것이다. 단, 백신 관련주는 또 다른 감염병이 나올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유망한데, 올해는 모멘텀이 꺾인다는 얘기다. 반면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는 오히려 좋을 수 있다. 리오프닝하면 임상시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정리 섹터가 있나.
“가격 전가를 못 하는 기업이다.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제품뿐 아니라 원자재까지 가격이 올라가기 마련인데, 가격 상승으로 판매가 줄어든다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애플 아이폰은 가격이 올라도 구입하겠지만 그저 그런 브랜드는 선택받지 못할 것이다. 독보적인 기업 외에는 뒤처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인플레이션으로 원자재 비용이 올라가는데 제품 가격을 못 올린다면 그 회사는 실적 쇼크가 날 수밖에 없다.”
‘양치기 소년’ 한국주식은 진짜 반등할까.
“2018년부터 2019년까지 한국주식 투자자들이 얼마나 힘들었나. 미·중 무역 분쟁에 새우등 터진 것이 한국이다. 하지만 그 당시에도 좋은 기업에 투자한 투자자는 수익을 봤다. 한국 증시가 실적을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지만, 영원히 그렇진 않을 것이다. 언젠가 한순간에 반영한다. 엉뚱한 기업에만 투자하지 않으면 된다. 향후 주도 종목을 매수해 기다린다면 언젠가는 보상받을 것이라 확신한다. 또한 정치권에서도 주주가치를 떨어뜨리는 행위를 이제 못 하게 하겠다고 하지 않았나. 그럼 분명히 바뀔 것이다.”
올해는 한국주식 수익률이 더 나을 것이라는 뜻인가.
“그렇다. 인플레이션 시기에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에 투자하기 시작한다. 한국은 제조업 최강국이다. 금리가 오르는 구간에서 한국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금리가 5%를 넘었던 2005~2007년 코스피가 2배 상승했다. 다시 그런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 올해부터 내년까지는 미국주식보다 한국주식에 투자하는 편이 더 유리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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