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미 서부항만의 24시간 연중 무휴 가동 조치에도 글로벌 공급망 문제는 단순히 특정 항구의 가동수위를 높힌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유럽 및 뉴욕 금융시장이 장중 큰폭의 변동성을 보임에 따라 한국물 동향 등을 점검하고 향후 시장전망 및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5일 오전 주형환 1차관 주재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24일 뉴욕 금융시장은 중국 증시불안, 유가 하락 24시간 가동되는 시장 등에 따른 세계경제 둔화 우려가 대두되며 하락했으며 다우 및 유럽 증시는 3~5% 하락 마감했다.
다만, 개장 초기 급속히 확산되었던 시장불안은 장중반 이후 완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기재부는 남북간 긴장 완화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위험요인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현재의 24시간 시장상황 점검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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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가동되는 시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평화유지군의 우크라이나 진입을 명령한 22일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가상자산 가격이 일제히 급락했다.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전광판의 비트코인 시세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금융당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진입과 관련해 24시간 모니터링을 가동했다. 세계 주요 주식시장이 급락하고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국내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겠다는 것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진입과 관련,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실물경제에 전반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24시간 모니터링체계를 가동했다. 이 총재는 "우크라이나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 양상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성장·물가 등 실물경제에 전반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해 이번 사태의 진행상황과 국내외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진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세계 금융시장은 일제히 요동쳤다. 특히 지난 21일(현지시간) 유럽 주식시장은 폭락했다. 독일 닥스지수는 2.07%나 떨어졌고 영국의 FTSE는 0.39%, 프랑스의 카그는 2.04%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도 1.30% 급락했다. 러시아 증시는 10.5%나 폭락했다. 이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 이후 최대 낙폭이다. 러시아 루블화도 3.4% 급락했다. 뉴욕증시는 이날 대통령의 날 연휴로 휴장했지만 미국의 선물시장은 1~2%씩 하락했다.
유가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 간의 긴장이 치솟으며 급등했다. 러시아는 주요 원유생산국 가운데 하나인 데다 유럽의 주요 에너지 공급국인데 만약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일어나면 원유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서다. 푸틴의 우크라이나 군 파병 발표 직후에 국제유가 선물가격은 2~3%씩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2.79달러(3.06%) 상승한 배럴당 93.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일시적으로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 주말 이후 가상자산의 하락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24시간 연중무휴 거래되는 가상자산 시장의 특성이 이번 상황에서 하락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코로나19가 재확산 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력 산업 중 하나인 반도체·가전 등 전자업계도 긴장감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는 24시간 멈추지 않고 가동해야 하는 만큼 방역 대응 수준을 최대한 높인 가운데 운영하고 있고 스마트폰이나 가전 등 역시 강화된 대응지침에 따라 확진자 발생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반도체 부문의 경우 특성상 1년 내내 24시간 조별 3교대 근무로 생산라인을 중단하지 않고 운영하는 것이 기본이다. 만약 공장 가동을 멈출 경우 재가동하는 데 투입돼야 하는 시간과 비용이 커 막대한 손실이 예상된다.
일례로 삼성전자의 미국 오스틴 반도체 공장이 한파에 따른 전력 부족으로 지난 2월부터 6주간 공장 가동을 멈췄던 경우에도 이로 인한 손실이 3000억∼4000억원 규모에 달했을 것으로 시장은 추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반도체 분야는 일찍이 엄격한 방역지침을 통해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정부의 거리두기 기준과 관계 없이 이미 최고 수준의 방역 상태를 유지하면서 혹시 모를 공장 셧다운 사태를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중이다.
또 대부분 사업장 내 부속 의원을 갖춰 방역당국이 실시하는 사내 백신 접종 대상이 포함돼 지난달 말부터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회식 금지, 법인카드 사용 자제, 3밀(밀폐·밀집·밀접) 장소 방문 자제 등 24시간 가동되는 시장 지난달 중순부터 2주간 실시하기로 했던 특별방역 지침을 현재까지 그대로 유지하면서 대응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공장이 가동 중단을 겪을 경우 손실은 가늠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방역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조치를 취하면서 기존부터 강도 높은 수준의 거리두기 지침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도 "정부가 4단계 거리두기로 격상하기 이전에도 이미 지난해부터 동일한 기준에 따라 최고 수준의 방역을 유지하고 있다"며 "24시간 가동돼야 하는 반도체 특성상 방화벽과 층간 분리 등을 통해 최대한 위험 가능성을 줄이면서 대응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 부문 역시 공장을 24시간 가동하는 곳인 만큼 비슷한 상황이다. 생산라인은 분산근무 등을 통해 인원을 최소화하면서 교대제로 운영하고 있고 사무직이나 연구직 등의 경우 50% 정도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등 직종별로 방역 대응에 나서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델타변이로 인해 우려가 커지면서 각 조직의 리더급들에게 방역조치를 좀더 철저히 하라고 당부하는 등 대비하고 있다"며 "의심스럽거나 발열증세 등이 있을 경우 절대 출근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마트폰이나 가전 등의 부문의 경우 일단 평시 가동체제를 유지하면서 방역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서울=뉴시스]LG전자는 트롬 스타일러의 국내 모델 누적 생산량이 지난 달 말 100만대를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LG전자 직원들이 경남 창원사업장에서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LG Objet Collection) 스타일러'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2021.03.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문의 경우 최근 갤럭시 Z 폴드 3·플립 3 등의 신제품을 선보이고 24시간 가동되는 시장 출시를 앞둔 만큼 공장을 풀가동해야 하는 시점이다. LG전자 역시 최근 가전 부문에서 호실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수요가 많은 만큼 가동률이 높게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사무직의 경우 일정부분 재택근무 비율을 유지하는 한편 생산 및 영업, 서비스직 등의 경우 정상적으로 근무하되 방역수칙 준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로 인해 가전 수요가 높은 수준에서 형성돼있어 가동률이 높은 상태"라며 "오히려 인력이 추가 투입돼 생산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방역에 철저히 주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일부 공장의 경우 확진자 발생이 급증하는 국가에서 운영되고 있는 만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의 경우 베트남 박닌에 있는 휴대폰 공장이 이동제한 조치로 인해 한동안 애를 먹었다가 해소된 데 이어 지난달에는 호찌민에 있는 가전 공장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이동제한 조치로 인해 가동률이 낮아진 상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호찌민 쪽의 경우 이동제한명령이 떨어져 임직원들이 공장 지역 내에서 숙식을 해결하면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도체 이야기]⑪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그곳
'연중무휴' 생산라인…정전·지진에 '출렁'하기도
먼지 한톨, 불순물 하나 허용않는 반도체 공장
지난 8월15일 오후 대만 828만가구에서 전기가 끊기는 정전이 발생했다. 발전소 직원이 실수로 천연가스 공급 밸브를 2분간 잠가 발전소 연료공급이 중단되면서 대만 전체 가구의 3분의 2 가량이 5시간가량 정전 피해를 입었다.
하루 뒤인 16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동부하이텍 주가는 직전거래일(14일)보다 300원 올라 출발했다. 이튿날(17일)에는 전일종가(1만6300원)보다 6.4% 오른 1만7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8월 들어 줄곧 하락세를 보이던 주가가 대만 정전사태를 계기로 반짝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 '예측불허' 반도체의 위험요소들
반도체기업의 주가는 정전이나 지진 뉴스에 민감하다. 수백단계의 가공작업이 연속적으로 이뤄지는 제조공정의 특성상 어느 한 부분이 멈추면 다른 공정에도 줄줄이 피해가 발생한다. 여러 날 동안 24시간 가동되는 시장 공장 가동이 어려울 정도로 피해가 심각할 땐 전세계 반도체 가격이 요동친다. 공급차질로 반도체 품귀현상이 벌어질 것을 예상한 곳들이 웃돈을 주고받으며 거래하기 때문이다.
10년 전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2007년 8월 초 삼성전자의 기흥사업장이 변전설비 고장으로 21시간 동안 가동이 중단되자 낸드플래시 현물가격이 7% 가량 뛰었다. 삼성은 작업 중이던 웨이퍼가 못쓰게 되면서 수백억원의 피해를 봤지만 경쟁사인 SK하이닉스와 도시바는 주가급등이라는 반사이익을 누렸다.
동부하이텍 주가가 일시적으로 뛴 것도 대만의 정전으로 반도체를 주문받아 생산하는 대만 소재 파운드리 기업들이 생산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 반도체 공장이 365일 가동하는 까닭
반도체기업들은 예상치 못한 사고를 대비해 비상발전기와 무정전 전원장치 등의 설비를 갖추고 공장을 지을 때도 진도 6~7 수준의 지진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를 채택한다. 많은 사람들이 컴퓨터가 갑작스럽게 꺼지면서 작업 중이던 문서를 날린 어이없는 경험을 한 뒤 문서저장 24시간 가동되는 시장 기능을 습관적으로 사용하듯 반도체기업들도 불시에 닥칠지 모를 사태를 대비해 여러 안전장치를 두고 있는 셈이다.
더구나 반도체는 멈춰선 생산라인을 재가동하려면 온도, 습도, 압력 등을 처음부터 다시 맞춰야한다. 총을 쏘기 전 영점(零點)을 조절하는 것과 비슷하다. 총 한방을 쏠 때마다 영점조절을 다시 해야한다면 전투에서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것처럼 반도체 생산라인도 비슷하다. 최적화된 공정흐름을 회복하려면 길게는 몇 달의 시간이 필요하다.
반도체업계가 불황기에도 생산라인을 24시간 가동되는 시장 365일 24시간 가동하는 것도 라인이 한번 서면 그 피해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 만약 삼성전자의 모든 반도체 생산라인이 하루 동안 멈춰 선다면 24시간 가동되는 시장 그 피해는 얼마나 될까?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반도체부문에서 올린 매출은 33조원, 하루 평균 1800억원에 달한다. 멈춰선 라인을 재가동하는데 2~3일이 걸린다고 가정하면 기회손실은 수천억원대로 불어난다. 그래서 열흘에 달하는 역대 최장의 추석도 반도체업계에선 그림의 떡일 뿐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하루 3교대로 생산현장을 지켰다.
◇ 무균실보다 깨끗한 클린룸
반도체 생산라인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이미지 중 하나가 하얀 방진복을 입고 근무하는 사람들이다.
반도체 회로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세해 아주 작은 먼지에도 불량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반도체를 만드는 클린룸에선 방진마스크와 모자, 장갑, 덧신 등의 착용이 필수로 돼있다. 민감한 기계가 오작동을 일으키지 않도록 방진복은 정전기를 방지하는 최첨단 소재를 사용한다. 그럼에도 다리를 꼬고 앉는 것을 금기시하는 곳이 클린룸이다. 천끼리 닿았다가 정전기라도 발생할까 걱정해서라고 한다.
클린룸은 '클래스'라는 단위로 청정도를 관리한다. 클래스1은 약 30㎝의 정육면체 공간에 0.5μm(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먼지가 1개 이하로 관리되는 것을 말한다. 클래스10은 먼지 10개, 클래스100은 먼지 100개 이하까지 허용하는 청정도를 의미한다. 반도체 공장은 클래스1에서 클래스 1000 수준의 청정도가 유지된다. 병원 무균실의 청정도가 클래스 100에서 클래스 10만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반도체 공장의 작업환경을 짐작할 수 있다.
◇ 순수한 물, 그보다 진한 땀
반도체 공정을 생각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물이다. 식각이나 포토, 증착 등 24시간 가동되는 시장 각 공정에서 전기 못지않게 물이 많이 사용된다. 생산장비의 열을 식히거나 각종 화학물질을 정화할 때, 클린룸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할 때도 물이 필요하다.
SK하이닉스 이천공장을 예로 들면 지난해 하루평균 6만8000톤(연간 2499만톤) 이상의 물을 남한강 등에서 끌어와 사용했다. 이천시민 전체(22만명, 1인당 228ℓ 가정)가 하루 동안 사용하는 수돗물 양과 맞먹는 규모다.
다만 반도체 공정에서 쓰는 물은 우리가 먹는 물과는 다르다. 물에는 다량의 무기질과 미네랄 등이 녹아있는데 이러한 성분이 반도체를 오염시키지 않도록 이온성분을 제거한 순수한 물(De-Ionized Water)을 사용한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용도로 사용하는 물에 비해 더 까다로운 정수과정을 거친다.
반도체 공장은 그 자체를 거대한 공기청정기나 정수기로 비유할 수 있다. 그렇다고 완전무결한 공간은 아니다. 24시간 사람의 손이 닿지 않고선 제대로 된 제품을 생산할 수 없는 곳이 반도체 공장이다. 한국이 세계 1위의 반도체 강국이 되기까지는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해온 수많은 이들의 열정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것도 우리에게 남겨진 숙제가 아닐까. [시리즈 24시간 가동되는 시장 끝]
24시간 가동되는 시장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미 서부항만의 24시간 연중 무휴 가동 조치에도 글로벌 공급망 문제는 단순히 특정 항구의 가동수위를 높힌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미 항만 적체와 혼잡이 극심해지면서, 공급망 물류대란으로 인해 물자의 유통이 지연되고, 고운임으로 인한 인플레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백악관은 지난 주 항만을 연중무휴(24/7)로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공급망의 특성상 유기적으로 연결된 말 그대로 Chain 인데, 당장 눈에 거슬리는 서부 항만의 가동률을 올리는 것만으로는 해결될 사안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물론 항만 터미널이 24시간 가동된다면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수는 있지만, 이는 아주 제한적이며 많은 시간을 기다려여야만 한다. 특히 육상 트럭운송과 연계된 컨테이너 수급 문제는 항만 가동시간이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일단 시장에서는 현 시장 수요로 인해 사실상 심야 작업과 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각종 수요 지표들이 내년 중국 춘절 이전까지는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더욱이 심야 영업으로 상품을 더 빨리 이동시킬(가능성) 수 있는 상대적으로 덜 붐비는 시간을 개방했지만, 이를 처리할 트럭과 운전자가 충분한지는 의문이라는 것이다. 트럭 협회 관계자는 “예를 들어, 트럭 운전사들이 빈 컨테이너를 반환하기로 한 시간을 지키지 못하면 샤시를 항구 밖으로 이동시킬수가 없다. 더욱이 24시간 가동으로 2교대 내지 3교대로 트럭을 운행시킬 경우 급여 및 수당 문제와 숙련 운전자 수급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트럭운전자들은 사실상 그 이전부터 24시간 운행을 하고 있는 셈이다. 체선체화 시간이 너무 길고, 트럭운전자들이 대기할수 있는 안전하 주차장 확보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항만 터미널만 24시간 가동시킨다고 현재 문제를 해결할순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럭운전자들은 “항만 혼잡으로 미국 대부분의 거점 공항의 혼잡도 이어지고 있다. 항만 수요가 공항으로 이동하는 이른바 Knock On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데 공항 역시 트럭 부족과 지연으로 몸살을 앓기는 마찬가지이다.”라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 공항의 지연은 도착 화물을 break bulk 후 트럭으로 이동할 준비를 해야하는데 예전에는 6~12시간이 걸린 작업시간이 요즘에는 2일에서 4일까지 소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공항에 트럭운전자들의 대기 시간도 예전 2~4시간이 소요됐다면, 요즘에는 적어도 10시간 이상 12시간을 기다리는 경우도 빈번하다는 것이다.
공항 관계자는 “이마 최악의 시나리오가 가시화되고 있다. 터미널이 과밀로 인해서 도착 화물을 운전자가 찾지 못하고 있으며, 항공사들은 이를 애써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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